언론이 주목한 파이

[동아일보] 제1회 청소년 창직 아이디어 공모전-'애니멀 컨설턴트 앱' 대상

‘반려동물 컨설팅 앱’, 청소년 창직공모전 대상

입력 2017-10-23 17:15:00

A씨는 최근 어린 자녀들의 성원에 못 이겨 반려동물을 입양하기로 했다. A씨는 ‘애어컨’이라는 앱을 통해 아이들이 원하고,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 합당한 반려동물을 선택했다. 처음 키우는 반려동물이지만 앱에서 알려주는 해당 동물의 특성과 양육방법, 식사 스케줄, 훈련법을 이용하니 너무나 편리했다. 특히 예방접종 일정과 질병 예방법 등도 알려주고, 같은 종의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과 정보도 교류할 수 있어 장기 케어에 대한 부담도 없어졌다.

대안대학 파이가 주최한 제1회 청소년 창직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배이직’(배려와 이해를 생각하는 직업) 팀이 대상을 수상했다.

배이직 팀은 생활에 지친 현대인에게 함께 마음을 공유할 반려동물을 추천해주고, 동시에 반려동물들에게는 좋은 주인을 찾아주는 직업인 ‘애니멀 컨설턴트’를 제안했다. 이 팀은 성남시 야탑고 학생인 강수영(팀장), 김지효, 김예림, 채예은 등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애니멀 컨설턴트라는 새로운 직업을 통해 반려동물을 찾아주고, 관리받을 수 있는 도우미 상담가를 만들어냈다. 배이직 팀이 주목한 것은 애니멀 어시스트 컨설턴트(Animal Assist Consultant)를 줄인 ‘애어컨’이라는 앱을 통해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하고 편의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앱은 반려동물과 주인의 적합성을 찾기 위해 간단한 설문을 하고, 추천리스트를 찾아준다. 또 반려동물의 각종 유의사항과 특징, 훈련법, 예방접종 등 양육에 필요한 도움을 주기도 한다.

배이직 팀은 한발 더 나아가 유기보호센터와 연동해 반려동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고, 분양 후에도 지속적이고 주기적으로 케어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했다. 이밖에도 애어컨 앱을 중심으로 주인들끼리의 소통망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대안대학 파이의 서진형 공모전 심사위원장은 “기존의 직업이 새롭게 재설계된 점과 창직 목표에 대한 명확성에서 높은 점수를 주었다”고 말했다. 대안대학 파이가 추구하는 ‘학생 스스로 직업을 만드는 교육’에 걸맞은 창조적이고 구체적인 제안이라는 평가다.

이번 공모전에서 우수상은 ‘상상이상’ 팀과 ‘빅파이’팀 등 2팀이 선정됐다.

한세대와 평택대, 백석대 학생들로 구성된 ‘상상이상’ 팀은 ‘야자트럭: 야자시간을 노리다’라는 주제로 전국에 있는 중·고등학교의 야간자율학습시간을 찾아가 토크쇼를 진행하는 직업을 선보였다.

야자트럭은 푸드트럭을 재설계한 직업으로, 중·고등학생의 신청을 받아 야간자율학습 시간대에 학교에 찾아가 진로와 학업, 관계, 사회문제 등에 대한 토론을 벌이는 토크쇼라고 할 수 있다.

청소년들이 이 토크쇼를 통해 다양성을 존중하는 대화와 질문을 하고, 나아가 공동체 의식으로 확대하도록 하는 취지를 담고 있다.

또 다른 우수상은 경기기계공업고교의 ‘빅파이’ 팀이 내놓은 ‘공공데이터관’이다. 공공데이터를 통해 자료조사 및 지식을 쌓게 해주는 공간을 마련해주는 사업이다. 일반 카페와 같은 공간에서 학술 자료 등의 공공데이터를 이용해 정보검색과 조사 등으로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장려상은 푸른꿈비전스쿨의 ‘잘잤으!’ 팀. 이 팀은 많은 학생들이 수면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학교에서 잠시 쉬는 시간에 엎드려 자지 않고 책상에 기대어 잘 수 있도록 책상을 45도 가량 세울 수 있는 ‘수면책상’이라는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책상에 엎드릴 경우 발생하는 팔과 위장의 불편함을 해소해 잠깐이라도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발랄한 아이디어다.

대안대학 파이의 김주영 대표는 “이번에 제출된 창직 아이디어들은 매우 독창적이면서도 청소년들의 실질적인 고민들이 묻어있다는 점이 특징이며, 일부 아이디어들은 실제 창직으로 이어질 수 있을 정도로 수준이 높았다”며 “대안대학 파이가 이 아이디어들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안대학 파이는 10월28일 오후 1시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에 위치한 대안대학 파이에서 청소년 창직 아이디어 공모전에 대한 시상식을 열 계획이다.

(사진은 창직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성남시 야탑고교의 배이직 팀. 왼쪽부터 이동배 교사, 김예림, 채예은, 강수영, 김지효 학생)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첨부파일 : 공모전 보도자료.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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